021
인천 구옥 카페 리모델링 · 랜턴 커피

1 / 11

1 / 7
이 프로젝트는 1980년대의 지붕 아래 2020년대의 벽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보존이나 ‘레트로’라는 감상적 접근을 배제하고, 지붕과 벽이 만나는 경계에서 시간을 명확히 분리했습니다. 지붕 하부에 생성되는 모든 구축물은 과거의 시간 켜가 내려오지 않은채 지극히 현재의 시점에 머무릅니다.
내밀한 주거 평면(nLDK)을 상업 공간으로 전환하며 발생하는 본질적인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내력벽에 300mm 연장 벽을 덧붙이는 소극적인 개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미세한 변주는 익숙한 주택 평면의 비례를 왜곡하여 ‘집의 맛’을 희석시키고 공간을 확장해 보여줍니다. 가구 또한 별도의 구축 논리를 따라 제작되어 과거의 흔적과 타협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공사가 끝난 지금도 이것이 독창적인 건축 행위였는지, 혹은 광범위한 유지관리에 불과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기로 합니다. 비가역적인 파괴와 변형 속에서 그저 과거가 그곳에 있었음을 확인하고, 현재의 쓸모를 위해 물성을 재정의했을 뿐입니다.
Photo Park Sehee
- 위치
- 인천 효성동
- 용도
- 카페
- 업무 범위
- 설계 · 시공
- 의뢰
- 랜턴 커피 Lantern Coffee
- 사진
- 박세희
2026이어지는 작업 021.1 →
이 작업에 대해 문의하실 일이 있으면 studiostudio_@naver.com 으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