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Studio

architecture practice

Inhabiting Tools — Objects and spatial devices.

Projects

025스튜디오 스튜디오 스튜디오

스튜디오스튜디오 사무실 서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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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스튜디오 사무실 서울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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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ike palladio and we make our own buildings.’
-David Van Severen
‘I believe the world flows ceaselessly throgh the small spaces of the house.’
-Kazuo Shinohara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재택근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래된 건물의 흔적에서 영감을 찾지 않습니다. 이 작은 상자는 도시와 직접 마주하는 하나의 독립된 집입니다.

내일의 도시와 우리는 어딘가 조금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서로 반대되는 조건과 마주할 때 더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공간을 단지 ‘업무의 효율’이라는 기능적 논리로만 구성하지는 않았습니다.

‘낭비된 공간(wasted space)’이야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작은 상자 안에서 미래의 도시와는 동떨어진 시간을 천천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043김포 유치원 설계 공모안

김포 유치원 설계 공모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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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유치원 설계 공모안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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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대체로 땅에 가까운 건물로 생각됩니다. 교실의 문을 열면 마당이 있고, 아이들은 안과 밖을 짧게 오갑니다.

그러나 이 유치원은 많은 교실을 수용하기 위해 네 층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 작업은 땅에서 멀어지는 건물 안에 지면과 비슷한 환경을 어떻게 반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교실을 남쪽으로 한 줄로 놓고 그 앞에 긴 발코니를 두었습니다. 발코니는 교실을 잇는 통로이면서 바깥에서 노는 장소이고, 위층의 바닥은 아래층의 처마가 됩니다. 같은 구성이 층마다 반복되면서 어느 교실에도 비슷한 빛과 바람, 어린이공원의 풍경이 주어집니다.

교실 안쪽에는 건물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넓은 길을 두었습니다. 이곳은 복도이지만 이동만을 위한 공간은 아닙니다. 유희실과 교실이 열리고, 씻거나 앉거나 기다리는 일이 길 위에서 일어납니다. 아이는 교실과 안쪽의 길, 바깥 발코니 사이를 오가고, 교사는 그 움직임을 멀리서 살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계획은 교실을 여러 층으로 쌓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 환경을 층마다 다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아이들의 생활은 가능한 한 땅에서 멀어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039청년주택 공모안 · 기둥과 보의 접합

청년주택 공모안 기둥과 보의 접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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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택 공모안 기둥과 보의 접합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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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요소와 수평 요소가 만나는 지점은 건축의 오래된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작업은 그 접합의 문제를 스스로 탐구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소들을 하나씩 분해해 그것이 어디 위나 아래에 놓이는지, 혹은 서로 어떻게 만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그것이 어떻게 보이느냐는 디자인에 달려 있으며, 재료나 요소 자체가 어떤 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장식 기둥과 장식 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벽의 깊이와 그림자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관한 회화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013일산 브런치 카페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시즌드 키친 일산 카페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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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드 키친 일산 카페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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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개조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새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절제하는 일입니다. 이는 기존 공간을 무조건 보존하거나 존중해야 한다는 문제와는 조금 다릅니다.

철거하는 편이 낫다면 철거하고, 남기는 편이 낫다면 남깁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결정이 결과적으로 더 유효한가에 대한 실용적인 판단입니다.

때로는 낡은 것들을 정비하고, 새로운 집기를 들이며, 보이기 싫은 것들을 가리기 위한 커튼만으로도 건축은 충분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디자인은 건축주의 낡은 냉장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산 때문에 남겨진 이 거대한 사물을 처리하기 위해 우리는 ‘가리는 벽’을 고안했습니다.

냉장고를 숨기기 위한 벽이 세워지자 이 프로젝트에는 ‘은폐’라는 규칙이 생겼습니다. 시선에 걸리는 화장실이 가려졌고, 산만한 주방 집기들도 또 다른 벽 뒤로 숨겨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의 정체성은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추기 위해 세워진 벽들의 구성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배경만 만들고 나머지는 거주자의 취향과 삶이 채우기를 의도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 냉장고를 가리기 위해 만들어졌던 곡면의 벽 뒤 공간은 건축주가 잠시 숨어 쉴 수 있는 작은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기능적인 필요에서 만들어진 틈이 사용자의 생활 속에서 새로운 쓸모를 발견한 것입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고양시 일산
용도
브런치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의뢰
시즌드 키친 Seasoned kitchen
사진
Park Sehee
이어지는 작업 013.1 →
이어지는 작업 013.2 →

030동탄 브런치 레스토랑 가구 및 인테리어 설계

맨션1102 동탄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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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션1102 동탄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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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mount of money can buy you a better 2x4’
-american framing

운영 중인 브런치 레스토랑을 위해 구조 목재(SPF)를 활용한 가구와 도구들을 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완결되었지만 불완전하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나에게는 잘 정리된 시공 현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완성된다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이 완결 시점에 최고조에 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엔조 마리와 요룬 웃존에서 가져왔고, 이들을 엮는 디테일을 끼워넣었습니다. 특히 새로 디자인된 의자는 조형적 주장을 하기보다, 풍경의 일부로서 무심하게 배경으로 물러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Wood work : 쿠목공소 @koo_wwshop Photo : Park Sehee @seheee.p

위치
화성 동탄
용도
브런치 레스토랑
업무 범위
가구 및 조명 설계 · 감리 · 시공 관리(건축주 직영 공사)
의뢰
맨션1102 / Mansion 1102
사진
Park Sehee

011가구 디자인 · 의자 설계

가구 디자인 무작위 절단 의자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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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디자인 무작위 절단 의자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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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참조(Non-reference)’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철저한 ‘자가 참조(Self-reference)’가 필요했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외부의 이미지가 아닌, 사각형의 한 모서리를 무작위로 잘라낸(Random offcut) 조각 내부에서 형태 생성의 질서를 찾았습니다.

하나의 절단된 단면은 의자의 시트가 됩니다. 동일한 면을 90도 회전시키면 바닥 판(Baseplate)이 되고, 다시 축을 비틀어 배치하면 등받이가 됩니다. 다리는 모델링 프로그램의 ‘돌출(Extrude)’ 명령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일관된 생성 규칙 안에서 등받이 공정을 생략하면 스툴이 되고, 바닥 판 공정을 생략하면 소형 테이블이 됩니다. 이 가구들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하나의 큰 공간 안에서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군집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가구는 소나무(Pine)로 제작되었으며 검은색으로 염색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디테일이 소거된 거대한 덩어리(Mass)나 실루엣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소나무 특유의 과장된 목질과 문양이 드러나며 반전된 인상을 줍니다.

"reference"

완성된 결과물이 막스 램(Max Lamb)의 작업과 유사해졌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형태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사각형을 자르고 비트는 독자적인 프로세스를 수행했습니다. 우리는 결과물의 유사성보다는 그 과정 속에 존재하는 구축의 오리지널리티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Photo Park Sehee In collaboration with Studio Mok

021인천 구옥 주택 카페 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

인천 구옥 카페 리모델링 랜턴 커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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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옥 카페 리모델링 랜턴 커피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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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1980년대의 지붕 아래 2020년대의 벽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보존이나 ‘레트로’라는 감상적 접근을 배제하고, 지붕과 벽이 만나는 경계에서 시간을 명확히 분리했습니다. 지붕 하부에 생성되는 모든 구축물은 과거의 시간 켜가 내려오지 않은채 지극히 현재의 시점에 머무릅니다.

내밀한 주거 평면(nLDK)을 상업 공간으로 전환하며 발생하는 본질적인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내력벽에 300mm 연장 벽을 덧붙이는 소극적인 개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미세한 변주는 익숙한 주택 평면의 비례를 왜곡하여 ‘집의 맛’을 희석시키고 공간을 확장해 보여줍니다. 가구 또한 별도의 구축 논리를 따라 제작되어 과거의 흔적과 타협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공사가 끝난 지금도 이것이 독창적인 건축 행위였는지, 혹은 광범위한 유지관리에 불과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기로 합니다. 비가역적인 파괴와 변형 속에서 그저 과거가 그곳에 있었음을 확인하고, 현재의 쓸모를 위해 물성을 재정의했을 뿐입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인천 효성동
용도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의뢰
랜턴 커피 Lantern Coffee
사진
박세희
2026이어지는 작업 021.1 →

021.1인천 카페 기존 가구 재사용 · 가구 개조 설계 및 시공

카페 단네 인천 가구 개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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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단네 인천 가구 개조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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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완성했던 프로젝트의 주인이 바뀌게 되면서, 기존 공간을 고쳐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남긴 골격 위에 밝은 목재를 덧대고, 없던 등받이를 붙이고, 에어컨 가림막은 새로 만들었습니다.

작업에 대한 긴 글은 이곳에 → YOU DIED — 무엇을 남길까?

연도
2026
위치
인천 계양구 효성동
용도
카페
업무 범위
설계 및 목공사
사진
박세희
앞선 작업 021 →

019.1울진 카페 3층 · 내부 정원과 테라스

카페 파로 울진 3층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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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파로 울진 3층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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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인접한 카페의 상부층(3층) 프로젝트입니다. 하부층이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교류의 장소라면, 이 층은 오직 ‘아무 것도 하지 않기’를 위한 정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진입부에 놓인 벽은 방문자를 맞이하는 동시에 일상의 감각과 심미적인 영역을 구분하는 하나의 경계로 작동합니다. 이 틈을 지나면 내부 정원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공간이 드러납니다.

콘크리트 기둥과 식재가 어우러진 정원은 시선을 붙잡는 중간 풍경이 됩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바다가 한 번 더 깊게 드러납니다.

외부 테라스는 조금 역설적인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열리기보다, 높은 등받이를 가진 벤치를 두어 수평선을 의도적으로 가렸습니다.

이 벤치는 단순한 좌석이 아니라 시선을 조절하는 또 하나의 벽입니다. 압도적인 바다 풍경을 잠시 밀어내자, 사용자는 비로소 머리 위에 펼쳐진 하늘을 온전히 감각하게 됩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경북 울진군
용도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감리 · 시공 관리(건축주 직영 공사)
면적
100m2
의뢰
카페 파로 Cafe FARO
사진
Park Sehee
앞선 작업 019 →

032광교 브런치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광교 반려견 동반 식당 설계 유어 오드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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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반려견 동반 식당 설계 유어 오드리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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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작은 식당을 위한 인테리어 작업으로, ‘반려견을 위한 독립된 실’이라는 건축주의 구체적인 요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곡면의 조적벽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을 넘어, 식당의 정체성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동합니다.

이 곡면벽에서 파생된 낮은 벽돌벽들은 홀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테이블 배치와 동선의 질서를 만듭니다.

수직으로 쌓인 콘크리트 벽돌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리듬이 다소 ‘소란스러운’ 물성을 드러낸다면, 이에 대응하는 가구들은 의도적으로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기성품인 토넷 체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는 이 공간의 비례와 사용 방식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평범한 관찰자가 일부분을 볼 수는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관찰할 수는 없는, 다소 매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Louis Sullivan

Photo Park Sehee

위치
수원시 광교
용도
브런치 레스토랑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의뢰
유어 오드리 Your Audrey
사진
박세희

017김포 철골 공장 복합문화공간 리모델링 및 건축 설계

포레리움 김포 공장 리모델링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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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리움 김포 공장 리모델링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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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 구조의 옛 화장품 공장이 갤러리와 상업 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바뀝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철거 과정에서 제조 설비가 빠져나간 뒤 드러난 공장의 거대한 내부 공간, 즉 ‘비어 있음’의 감각을 리노베이션 이후에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층마다 공간을 나누거나 벽으로 채우는 일반적인 방식은 피했습니다.

새로운 평면은 벽을 기둥 열을 따라 배치하되, 건물의 중심부를 1층과 2층 모두 비워 두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벽들은 중앙을 향해 이어지다가 의도적으로 멈춥니다. 사용자는 각 시설로 들어가기 전에 이 공간이 가진 압도적인 넓이를 먼저 경험하게 됩니다.

1개의 리노베이션 동과 4개의 신축 동은 같은 재료로 마감되어 시각적인 통일감을 만듭니다.

파사드 디자인은 임의적인 형태를 만들기보다 내부 구조의 논리를 그대로 따릅니다. 외벽의 패턴은 내부 기둥과 슬라브의 위치를 반영하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은 서로 다른 질감의 재료로 마감되어 건물의 구조적 질서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규칙은 기존 공장 건물에서 시작되어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각 건물은 서로 형태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집합처럼 보입니다.

거대한 게이트 역할을 하는 리노베이션 건물을 통과하면 대지 가장자리에 놓인 신축 건물들과 그 사이를 잇는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각 신축 동은 하나의 프로그램만을 담고 있으며, 내부 벽을 최소화하고 가구로 공간을 나누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안뜰의 중심부는 의도적으로 비워 두었습니다. 이 공간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들어올지 정해지지 않은, 잠재적인 공백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경기도 김포
용도
복합 문화 시설 · 베이커리 카페, 갤러리 등
업무 범위
설계 · 감리
면적
리모델링 991m2 (약 300평) · 신축 118m2 / 103m2 / 100.65m2
의뢰
포레리움 Forerium
사진
Park Sehee
협업
OFF studio (실시설계)

019울진 바다 앞 카페 인테리어 설계

카페 파로 울진 카페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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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파로 울진 카페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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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인접한 소도시에 위치한 카페 프로젝트입니다. 압도적인 자연 풍경 앞에 놓인 현장은 건축가에게 개입의 수위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사물의 구축이 자칫 풍경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풍경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최소한의 장치들을 고안했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곡면의 벽은 배전함과 같은 설비 요소를 가리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벽은 시각적인 소음을 소거하는 동시에, 곡선의 흐름을 통해 방문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창 밖의 바다로 유도하는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경북 울진군
용도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감리 · 시공 관리(건축주 직영 공사)
면적
100m2
의뢰
카페 파로 Cafe FARO
사진
Park Sehee
이어지는 작업 019.1 →

020송도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마타렐로 송도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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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렐로 송도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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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주상복합 건물 내 상가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전형적인 ‘박스’ 형태의 공간에서 출발합니다.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는 주어진 빈 상자를 어떻게 점유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해법은 소수의 ‘벽’을 배치하는 것에 있습니다.

와인을 마시고 식사를 하는 주요 기능들은 벽에 의해 구획되지만, 벽의 높이를 낮춤으로써 공간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습니다. 이 ‘느슨한 구획’은 하나의 큰 공간감을 유지하면서도, 벽을 경계로 각기 다른 가구와 분위기가 공존하도록 만듭니다.

여기서 벽은 단순한 칸막이나 가림막이 아닙니다. 방문객이 마주하는 것은 기능을 넘어선 거대한 물성, 즉 ‘벽의 군집(Community of Walls)’입니다. 벽 앞에 섰을 때, 그것은 그저 벽으로서 묵묵히 존재합니다. 무엇을 감추거나 나누기 위한 수단이라는 기능적 해석은 부차적입니다. 이것은 오직 벽 그 자체를 위해 세워진, ‘벽을 위한 벽’입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인천 송도
용도
브런치 레스토랑
업무 범위
설계 · 감리 · 시공 관리(건축주 직영 공사)
의뢰
마타렐로 Mattarello
사진
Park Sehee

029서울 교량 유휴기둥 공모

서울 교량 유휴기둥 공모안 트러스 박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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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량 유휴기둥 공모안 트러스 박스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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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의 존재 이유는 그것의 현상적 상태가 아닌, 지지(Support)라는 본연의 기능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유휴 기둥을 꾸며, 장신된 폐허로 만드는 대신, 새로운 하중을 얹어 구조체로서의 존재 이유를 다시 부여하는 작업입니다.

기존 기둥 사이의 50m 경간을 감당하기 위해, 디자인은 가장 단순하고 원시적인 구조적 솔루션인 직사각형 트러스 박스로 완성됩니다. 이 구조물 내부로 들어선 사람들은 강이 아닌 강의 반대편을 마주합니다. 그곳에는 다리를 오르는 차들의 운동성과 속도, 그들이 내뿜는 잔광이 만드는 ‘살아있는 교량’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이면의 풍경입니다.

Competition Entry

015청주 숲속 구옥 카페 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

아우트로 커피 청주 구옥 카페 리모델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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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트로 커피 청주 구옥 카페 리모델링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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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자리한 오래된 주택을 카페로 바꾸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업은 옛 건물을 선명하게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존 건물의 형태를 일부러 흐리게 바라보면 자잘한 디테일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평면이 가진 가능성만 남게 됩니다. 그때야 비로소 이 집이 무엇이 될 수 있었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작업은 단순한 복원이라기보다, 기존 구조가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보존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리노베이션에는 언제나 파괴와 재정의가 함께 따릅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지에 대한 결정도 비교적 엄격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바닥의 페이빙과 기존 난로는 조형적인 가치 때문에 그대로 남겼습니다. 반면 가구는 모두 폐기했고, 벽과 지붕은 새로운 재료로 완전히 교체했습니다.

특히 창호 구조는 카즈오 시노하라의 아시타카 하우스에서 가져온 논리를 참고해 변형했습니다. 가벼운 창의 구조가 새로 덮은 육중한 곡면 지붕과 대비를 이루도록 의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의 언어와 클라이언트의 취향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담백한 건축을 지향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자극적인 요소를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딘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맵고 짠 평양냉면 같은 건축에 가깝습니다. 상상 속 도면보다 훨씬 낯선 모습이 되었지만, 그 낯섦 덕분에 이 건물은 숲 속에서 주변과 어긋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Photo Park Sehee In collaboration with Studio Mok

위치
충청북도 청주
용도
베이커리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면적
326m2
의뢰
아우트로 커피 OUTRO COFFEE
사진
Park Sehee
협업
Studio Mok

035 (ongoing)울진 구옥 스테이 · 옛 광산 기숙사 리모델링

울진 구옥 리모델링 옛 광산 기숙사 스테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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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구옥 리모델링 옛 광산 기숙사 스테이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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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위치한 옛 광산회사의 기숙사를 숙박 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장을 방문하기 전 마주한 빛바랜 청사진(Blueprint)에는 단순한 도면을 넘어, 공간에 엄격한 질서를 세우려 했던 선대 건축가의 의도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 선들은 단순한 기능적 구획이 아니라 구조 안에서 대칭과 비례라는 건축적 질서를 만들려는 시도였습니다. (추측컨대 이 프로젝트는 당시 대지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그 안에 담긴 질서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데 있습니다.

개조의 방향은 외관을 장식적으로 복원하거나 표면만 수정하는 방식을 지양합니다. 대신 기존 구조와 볼륨이 가진 힘을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미 완성된 골격이 공간의 성격을 강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건축적 개입은 그 질서를 흐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신중하게 이루어집니다.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보다 구조가 가진 완결성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설계는 도면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실제 부재의 상태와 구조적 조건을 관찰하면서 필요한 조정과 대응을 현장에서 이어갈 계획입니다.

모든 보강과 변형은 건물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대칭성과 비례를 따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벽돌 건물을 역사의 흔적으로 추적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그것이 새로운 건물을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
— H&dM

우리는 과거를 향수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존 구조가 가진 잠재력이 현재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이 호텔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지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전 건축가가 만들어 놓은 ‘대칭의 게임(The Symmetry Game)’에 기꺼이 참여한다는 전제 위에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038평창 주택과 스테이 (unbuilt)

평창 주택과 스테이 단독주택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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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주택과 스테이 단독주택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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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의 삼각형 대지 위에, 연면적 230m² 규모의 작은 건물들이 배치됩니다. 이곳에는 주택과 사무실, 별도의 주방 동, 그리고 숙박을 위한 작은 채들이 함께 들어갑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큰 건물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집합입니다.

세로 목재로 마감된 외벽과 골강판 지붕을 가진 작은 건물들은 대지의 모양을 따라 느슨하게 놓입니다. 그 사이에는 삼각형 모양의 안마당이 만들어집니다.

각 건물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마당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 배치는 여러 채의 건물이 마당을 중심으로 모이는 한국 전통 민가의 방식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질서를 이루지만 완벽한 대칭이나 균형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흔한 재료와 단순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작은 건물들은 주변 풍경 속에서 과하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가집니다.

각 채의 기능은 주거, 업무, 접객으로 나뉘어 있지만 건물 안에서 모두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마당을 지나며 건물 사이를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중심이 되는 건물이 없습니다. 모든 건물은 서로 비슷한 위치에서 함께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의 공간적 의미는 건물 자체보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만들어지는 빈 공간에서 만들어집니다.

028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파빌리온 설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파빌리온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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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파빌리온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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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경사진 옥상은 시각적 소거를 통해 하늘을 조망하는 휴식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정교한 디테일보다는 공간의 최대 볼륨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합판 원장의 규격인 2,440mm를 온전히 활용하여 계획된 거대한 원형 벽체는 투바이(2x4) 각재와 합판을 사용한 건식 조립 방식으로 구축됩니다. 엔조 마리의 방식에서 차용된 이 삼각형 모듈은 현장에서 반복 조립되어 견고한 링을 형성하며, 외부의 버트레스 구조가 이를 지지합니다. 프로젝트는 지형에 맞서 인위적인 수평을 만드는 대신, 옥상의 경사를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기둥 하부에 고안된 철제 힌지 디테일은 구조물이 바닥의 기울기에 유연하게 안착하도록 돕습니다. 이에 따라 기울어진 벽면은 자연스럽게 벤치의 등받이 역할을 하며, 사용자의 시선을 복잡한 도심 풍경에서 차단하여 머리 위의 하늘로 유도합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 때에도 이 원형의 공간은 방문객이 벽에 기대어 휴식하며 도시의 맥락 대신 하늘의 변화를 감각하게 하는 정적인 배경으로 작동합니다.

Finalist, Competition

034송도 작업실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송도 창고 스튜디오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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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창고 스튜디오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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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스튜디오의 과거 프로젝트를 새로운 대지에 이식하는 작업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이전 프로젝트의 구축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유사한 형태를 반복해 만드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첫 번째 디자인이 가지고 있던 구조적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그 의도는 건식 벽체 공사 과정에서 특정 시점에 공정을 멈추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목공사가 끝나고 현장의 먼지가 정리된 직후, 즉 구조틀(Stud)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단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별도의 마감재로 구조를 덮는 대신, 이 골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표면에는 무광 투명 바니시만 적용해 구조가 가진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 공간은 ‘미완성’의 상태로 남겨질 때 비로소 완결됩니다.

Photo Park Sehee

013.1일산 카페 내 작업실 설계 및 시공

시즌드 키친 작업실 곡면 목구조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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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드 키친 작업실 곡면 목구조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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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수행했던 ‘숨김’을 위한 프로젝트의 연장선입니다. 의뢰인은 여전히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의 확장을 요구했고, 그 해답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프로젝트에서 벽돌 뒤에 가려져야 했던 ‘구조의 순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벽돌 벽체의 하지가 되었던 곡면의 목재 구조물은 시공의 중간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조형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마감재에 의해 덮여버렸던 그 아쉬운 ‘과정’을 다시 꺼내어 최종 결과물로 격상시키는 시도였습니다.

통상적으로 매끄러운 곡면 벽체는 높은 비용과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지만, 이곳의 곡면은 의도적으로 거칠고 투박하며 경제적입니다. 우리는 정교함을 목표로 무리하게 가공하기보다, 날것의 재료를 ‘대충(roughly)’ 조립하여 구축의 흔적을 그대로 노출하는 ‘저가공(Low-Processing)’ 방식을 택했습니다. 예산의 제약은 시공의 주체 또한 유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종 마감인 바니쉬 도장은 의뢰인이 직접 수행하였으며, 이는 창작자의 구축 논리와 거주자의 노동이 결합하여 공간을 완성한 사례가 됩니다.(너무 거창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반복인 동시에, 미세한 차이를 통해 진화하는 건축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작업 013.2 →
앞선 작업 013 →

013.2고양 베이커리 카페 작업실 이전 설계 및 시공

시즌드 키친 작업실 이전 남은 자재로 메운 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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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드 키친 작업실 이전 남은 자재로 메운 벽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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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의뢰인은 본인을 위한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강력한 요구: 나는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내가 지낼 공간이 가장 좋아야 한다!)에 그녀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 의뢰인은 손님들에게 혼났다고 합니다.

이번 공사는 그녀의 작업 공간을 가장 구석 자리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만든 벽을 잘라내고, 잘라낸 자리는 남은 자재로 메웠습니다. 작업대는 높이를 줄여 벤치로 만들고, 화장실 표지판도 남는 자재로 만들었습니다.

의뢰인에게 필요한 일들을 짧은 시간에 해내면서도, 형태에 대한 혹은 아름다움에 대한 의지를 아주 조금이라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용도
베이커리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면적
60m2
의뢰
시즌드 키친 Seasoned kitchen
앞선 작업 013.1 →
앞선 작업 013 →

041성수동 근린생활시설 용도변경 대수선 설계

성수동 근린생활시설 용도변경 대수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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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근린생활시설 용도변경 대수선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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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는 작업입니다. 큰 야망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맥락을 설계의 중심으로 삼지도 않습니다. 이 도시는 때때로 버겁게 느껴집니다.

이 건물은 아마도 평범한 건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한 영향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정교함이나 완결성을 목표로 삼지도 않습니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가능한 선택들을 검토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다만 하나의 기준은 남겨 둡니다. 비례만큼은 내부의 판단으로 결정되도록 지키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좋은 건물을 지향합니다. 무엇이 좋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방향을 향해 작업을 이어갑니다.

009일산 카페 인테리어 리모델링 및 시공

어슈어 커피 일산 카페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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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슈어 커피 일산 카페 인테리어 리모델링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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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방문한 현장은 역설적으로 디자이너로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공간은 단지 낡았을 뿐, 그 자체로 이미 구조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축적 작업은 훼손되고 오염된 부분을 걷어내고 보수하는 최소한의 ‘수리(Repair)’에 집중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존 공간의 물성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가구’에 집중했습니다. 현장에 맞춰 제작된 가구들은 고정된 실을 만드는 대신, 공간 안에서 서로 느슨하게 엮이며 카페의 영역을 규정합니다. 이는 건축이 해야 할 일을 가구에게 이임함으로써, 기존 공간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는 방식입니다.

Photo 정훈구 @laboaxp In collaboration with Studio Mok

위치
고양시 일산
용도
카페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의뢰
어슈어 커피 Assure Coffee
사진
정훈구
협업
Studio Mok

012송파 도예·유리 공방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휴 도예 유리공방 송파 공방 인테리어 설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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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도예 유리공방 송파 공방 인테리어 설계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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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세라믹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실이자,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공간입니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건축가가 아닌, 클라이언트가 만들어내는 사물들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세라믹 작업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색채와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내용물이 화려할수록 그릇은 담백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물의 강한 물성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지극히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의 공간을 제안했습니다. 벽면을 채우는 선반과 작업 테이블은 장식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기능을 수행하는 최소한의 비례로 구축되었습니다.

이 스튜디오의 주인공은 우리가 만든 선반이나 의자가 아닙니다. 공간의 위계는 명확합니다. 건축은 묵묵히 뒤로 물러나고, 주인공은 앞으로 클라이언트의 손끝에서 탄생할 사물들입니다. 현재 이 공간은 의도대로 디자이너의 작업물과 도구들로 빼곡히 채워져, 건축가의 통제를 벗어난 다채롭고 ‘귀여운’ 풍경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Photo Park Sehee

위치
서울 송파
용도
도예 및 유리 공방
업무 범위
설계 · 시공
의뢰
휴 도예 유리공방
사진
Park Sehee

022부평 레스토랑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부평 레스토랑 인테리어 엣워터 스테이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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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레스토랑 인테리어 엣워터 스테이션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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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tel and The Pasta

이 프로젝트는 길 건너편에 위치한 커다란 모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텔 주차장의 밧줄 커튼을 바라보며 파스타를 먹는 일에서 과연 누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디자인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출발점이었습니다.

상업 공간의 생존은 거리에서 얼마나 잘 보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풍경을 가린다는 이유만으로 내부를 완전히 닫을 수는 없었습니다. 적절한 노출은 곧 사업성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려야 한다’는 당위와 ‘보여줘야 한다’는 필요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이팅(Grating)을 선택했습니다.

산업용 자재인 그레이팅은 시선을 완전히 막지 않으면서 풍경을 흐리게 만듭니다. 이 반투명의 벽은 모텔의 풍경을 부드럽게 지우면서 내부의 안락함을 확보합니다. 동시에 거리의 보행자에게는 내부의 조명과 움직임이 은근히 드러나 호기심을 만들어 냅니다.

만약 이 벽이 없었다면 25m²의 작은 공간은 거리의 소음과 거친 풍경 앞에 그대로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가구와 집기 역시 이 금속 벽의 질감에 맞추어 계획되었습니다.

놀(Knoll)의 빈티지 화이트 세스카 체어(Cesca Chair)의 패브릭 패턴은 그레이팅 벽의 구조와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컬렉터 숍에서 이 의자를 발견했던 순간은 아직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Photo Park Sehee

Index

009 thumbnail009CafeGoyang
011 thumbnail011FurnitureNone
012 thumbnail012StudioSeoul
013 thumbnail013CafeGoyang
013.1 thumbnail013.1Studio in CafeGoyang
013.2 thumbnail013.2Studio RelocationGoyang
015 thumbnail015CafeCheongju
017 thumbnail017Culture ComplexGimpo
019 thumbnail019CafeUljin
019.1 thumbnail019.1CafeUljin
020 thumbnail020RestaurantIncheon
021 thumbnail021CafeIncheon
021.1 thumbnail021.1FurnitureIncheon
022 thumbnail022RestaurantIncheon
025 thumbnail025StudioSeoul
028 thumbnail028PavilionSeoul
029 thumbnail029CompetitionSeoul
030 thumbnail030RestaurantDongtan
032 thumbnail032RestaurantSuwon
034 thumbnail034Studio in warehouseIncheon
035 thumbnail035HotelUljin
038 thumbnail038HouseUndisclosed
039 thumbnail039CompetitionNone
040 thumbnail040CompetitionNone
041 thumbnail041RenovationSeoul
043 thumbnail043CompetitionGimpo

News

About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건축을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기보다, 이미 주어진 것들을 다시 읽고 필요한 만큼만 고쳐 쓰는 일에 가깝게 생각합니다.

대지, 예산, 용도, 법규뿐 아니라, 기존의 구조와 재료, 흔적, 사용자의 습관, 시간이 남긴 상태들이 작업을 시작하게 합니다.

우리는 저가공(Low-Processing)이라는 말을 즐겨합니다. 가능하면 덜 만들자는 태도인데, 공사의 모든 것이 '돈'과 '환경'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작업은 종종 무언가를 더 만드는 대신 어디까지 만들지를 결정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규격 목재를 좋아합니다. 나무의 따뜻함, 나이듦도 좋지만, 목재의 가공성, 수급의 편리, 수정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을 생각하면 공사함에 있어 산업재인 목재만큼 훌륭한 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한편, 우리는 여전히 건물의 비례, 구조의 질서, 그리고 무엇이 아름다운가에 대해 오래 고민합니다. 가능한 덜 개입하려 하면서도 동시에 더 나은 비례와 더 명확한 물성을 찾습니다.

이것은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개념적 오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긴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건축에 대한 하나의 주장을 세우기보다 각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조건 속에서 그때마다 건축의 역할을 다시 묻습니다.

Studio Studio thinks of architecture less as the work of making things new than as the careful rereading of what is already there, rewriting only what is necessary.

A project begins not only with the site, budget, programme, and regulations, but also with existing structures and materials, traces of previous use, the habits of its users, and the conditions left by time.

We often use the term Low-Processing. It describes an attitude of building as little as possible, because everything involved in construction is connected to both money and the environment. Our work, therefore, often becomes a matter of deciding how far to build rather than what more to add.

Studio Studio likes standardised timber. We appreciate its warmth and the way it ages, but we are equally interested in its workability, availability, adaptability, and potential for reuse. Considering these qualities, we believe there are few materials as practical for construction as industrially produced timber.

At the same time, we continue to think carefully about the proportions of a building, the order of its structure, and what makes something beautiful. While trying to intervene as little as possible, we also search for better proportions and a clearer material character.

This may seem contradictory. It may even be a conceptual error. But we do not abandon this tension.

Rather than putting forward a single claim about architecture, we ask again, with each project and within the conditions it presents, what role architecture should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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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훈은 통영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에서 건축을, 서울대학교에서 도시설계를 공부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며, 2021년 스튜디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Do Gwanghun was born in Tongyeong. He studied architecture at Myongji University and urban desig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e founded Studio Studio in 2021. He is a licensed architect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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